글쓰기/생각

2021년을 마무리하며

꿀표 2021. 12. 31. 15:19

들어가면서

올해 마지막 퇴근을 했다. 마지막 퇴근 카드를 찍으며 후련했다. 마라톤 결승선을 통과하는 느낌이었달까 (대학교 때 마라톤 하프코스 완주해봄요). 이번 연도는 개발자로서 첫 커리어를 시작했기에 의미가 깊다. 지난 1년 동안 가장 관심 있는 키워드는 '성장'이었다. 실무를 처음 하면서 스스로 부족함을 많이 느꼈다. 그래서 잘하고 싶은 열정이 가득했고 개발에 대한 고민도 많이 했다. 그래서 그런지 확찐자가 되었다. 개발 열심히 해서 그런거라 굳게 우기고.. 아니 믿고 있다. 살도 살이지만 체력관리가 필요하다는 걸 느껴서 헬스를 시작했다. 운동을 하니까 확실히 컨디션이 업 된 느낌이다. 입맛도 같이 업돼서 열심히 먹고 있다.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되었다.

2021년 1월 4일 첫 출근을 했다. 입사해서 첫 머지를 하던 순간이 기억에 남는다. 개발자가 되었다는 걸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개발을 독학으로 공부했기 때문에 개발자 동료들이 생겼다는 게 기뻤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고 하루하루 긴장의 연속이었다. 학생 수준의 코드만 보다가 프로덕션 수준의 코드를 작업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또한 '협업'은 또 다른 큰 숙제였다. 회사만의 특정 규칙들이나 코딩 스타일들, 다른 사람이 읽기 쉬운 코드를 짜는 것, 다른 사람에게 명확하게 의사전달을 하는 것 등등 모든 게 새로웠다. 이 과정들은 결과적으로 개발 내외적으로 많은 인사이트를 주었다.

 

 

사람

동료들에게 배우는 게 가장 큰 것 같다. 좋은 선임을 만나서 회사에 잘 적응할 수 있어서 감사했고 그 모습을 보면서 많이 배웠다. 여러 개발자들을 만나볼 수 있었던 경험도 좋았다. 사람마다 커뮤니케이션하는 방식이 모두 다르고 배우고 싶은 부분도 많았다. 물론 배우고 싶지 않은 부분도 있었다.

 

 

성장을 했다

올해 나를 성장시킨 것은 '사이드 프로젝트'였다. 1년 내내 사이드 프로젝트를 틈틈이 했다. 내가 성장을 위해서 사이트 프로젝트를 선택했던 이유는 아래와 같다.

 

첫째, 전체 웹 개발 프로세스를 경험할 수 있다.

회사에서 프론트 업무를 하지만 웹 개발의 전체 프로세스를 경험하고 싶었다. 간단하게라도 백엔드 구조나 배포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경험하고 싶었다. 직접 한 사이클을 경험해보니 확실히 업무에 대한 이해도나 소통하는 부분에 있어서 도움이 되었다.

 

둘째, 기술 성장

회사에서 사용하는 기술이나 개인적으로 사용해보고 싶은 기술들을 써보면서 숙련도를 높일 수 있다. 

 

셋째, 결과물이 남는다.

프로젝트는 결과물이 남는다. 

 

넷째, 나한테 맞는 학습법이다.

이론 -> 실습보다는 실습 <-> 이론 이 방식을 더 선호한다. 프로젝트는 후자 방식에 속한다. 이게 나한테 맞기도 하고 목적의식을 갖고 공부하기 때문에 학습효과가 좋았다. 하지만 사이드 프로젝트를 꾸준히 하기란 생각보다 쉬운 일은 아니었다. 일단 회사에 적응하느라 여유가 많이 없었다. 회사에서 필요한 공부가 우선이었다.

 

 

더 좋은 코드를 위하여

요즘 고민은 좋은 코드를 작성하는 것이다. 최근 리팩터링 2를 읽고 있다. 사실 이 책을 선물받은지는 꽤 됐는데 그 당시에는 읽어도 이해나 공감이 안돼서 덮었다. 지금은 아주 재미있게 읽고 있고 필독서라는 말에 공감한다. 역시 유명한 책들은 이유가 있다.

 

 

운동을 꾸준히 했다

퇴근 후 헬스 30분 하기. 습관들이기 까지는 힘들었는데, 이제 퇴근하면 자동으로 몸이 헬스장으로 간다. 올해 잘한 일 중 하나다. 에너지도 생기고 조금씩 재미도 생긴다. 주말에는 가끔 등산을 갔는데 내년에는 더 자주 갈 계획이다. 흙 밟는 재미가 있다. 경치는 덤이고.

 

 

마치며

잘한 점들

- 개발 시야를 넓힌 것

- 가족들과 시간을 많이 보낸 것

- 친구들과 추억을 만든 것 (여름에 서핑을 도전해본 것)

- 운동을 꾸준히 한 것

 

아쉬운 점들

- 개발적 성장 (여전히 배울게 많다)

- 여행을 자주 못 가서 아쉽다 (내년엔 부지런히 국내라도 가자)

- 너튜브 중독 (적당히 보자)

 

마무리

1년 차를 마무리했다. 바람대로 개발 시야를 넓힐 수 있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깊이 있는 프론트 개발자가 되고 싶고 특징 있는 프론트 개발자가 되고 싶다. GoodBye 2021.